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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주 가상화 과정에서는 하드웨어에 관해 상당한 시간을 쏟아서 공부했어요. 그 동안 관심 가지지 않았던 세상이어서 처음엔 낯설고 어려웠는데, 듣다 보니 어느새 다나와에 자꾸만 들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.
지금 쓰는 노트북이 저와 함께 한 지도 제법 오래 되었는데요, 항상 구박만 했는데도 잘 버텨 준 친구를 위해 램 업그레이드를 해 주기로 마음 먹었어요.
그래도 내장 무선랜 카드 인식 오류와 지겨운 장치 드라이버 문제는 여전히 열 받지만 ..
애초에 가성비 따져가며 맞춘 사양에 무상 A/S도 한 번 다녀왔으면 이미 충분히 뽕 뽑았다고 생각하긴 합니다.
처음 살 때 램 추가를 고민하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나는데, 쓰면서 내내 후회했었어요. 아무래도 VM 돌리는데 8G는 아쉽긴 하더라고요.
마침 램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, 수업하면서 익숙해졌겠다 싶어 미뤄뒀던 램 교체를 결정했습니다.
아 아직 교체를 한 건 아니고요, 일단 사기만 했어요. 왜냐! 노트북 하판 처음 뜯어봐서 약간 겁나거든요.
조립은 분해의 역순인 거 알지만 무서운 걸 어떡해
주말 내로 용기가 나면 시도해 보겠습니다.
하드웨어 말고도 자주 업데이트되고 바뀌는 기술지원에 대해 제품 사이트의 documentation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, 어느 정도로 디테일하게 봐야 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.
https://docs.vmware.com/kr/VMware-vSphere/index.html
학교 다닐 때나 스터디 용도로 다뤘던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구 버전을 이용했었고, 안정화된 버전을 쓰는 게 무조건 정답이라고 생각했거든요.
기술 지원과 업데이트가 빈번한 상용 제품의 경우 시중의 도서보다 제품 사이트 내 문서를 참고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더라고요.
훈련 과정을 진행할수록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더 해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네요.
이번 주 특강으로 오셨던 클라우드 사업부 전무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,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계속 공부해야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'적성'을 중요하게 본다고 하셨어요.
학교 다니는 내내 스스로에게 했던 질문이기도 해요. 난 이 공부가 적성에 맞나? 졸업하기도 전에 취약점 찾아내서 CVE 받고, 좋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던 친구들을 보면서 난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좌절하기도 했어요.
그런데 전 이 일이 멋지다고 생각해요. 제가 대단히 머리가 좋지도, 적성에 잘 맞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 일과 지금 하는 공부에 자부심이 있습니다. 그리고 분명히 제가 잘할 수 있는 모서리가 어딘가에는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어요.
흔히 직업을 선택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잖아요. 두 가지가 겹치면 더 좋고요.
좋아하는 일, 잘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전 스스로 생각했을 때 멋있어 보이는 일을 해야 만족도가 높은 것 같아요.
모두가 일상 속에서 당연하게 쓰고 있는 기술을 들여다보고 혹시 그 기술이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지, 우리가 보이지 않는 것들도 신뢰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게 제가 생각하는 보안입니다.
이런 생각을 하면 아직까지 조금 설레는 것 같아요.
그런 점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수 있고 심지어 개인 부담 없이 이런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참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+) 아 그리고 오늘 Redhat 측에서 본 수업 진행 외에도 DO280 과정을 진행해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! 실습 환경과 교재도 제공해주신다는데, 덕분에 최대한 다양한 경험과 실습으로 꽉 채운 6개월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.
또 한 주 열심히 보내고 돌아올게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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